학창시절의 나는...
나는 학창시절에 나의 진로에 대해 큰 고민을 하면서 스스로의 한계에 대해 규정했던 시절이 길었다.
매번 웹 개발은 누군가에게 배워야 하고
무언가를 개발할지에 대해 찾는게 개발보다 중요하고
만약에 그걸 공부했다가 잘 못 되면 어떻게 하지 고민하고
등등...
개발을 하지 못 할 이유는 차고 넘치게 많았다.
그 결과 나는 프로젝트 하나를 혼자서 해내지 못 하는 애매한 개발자가 되었다.
그래서 개발자의 길을 포기해 엔지니어로 살겠다고 각오하고 클라우드 엔지니어의 길을 밟아 DevOps로 회사에 입사했다.
회사시절의 나는...
회사에 들어와서 이제는 과거의 변명이 통하지 않았다.
물론 DevOps의 업무를 받기는 했지만 신기술 영역에서 선배는 당연히 존재하지 않았고 프로젝트는 잘 되지 못 했다.
회사 업무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왜 아무도 일을 안 가르쳐 주는지 알 수 없었다.
질문을 하면 항상 혼나기 일 수 였다.
(오해는 말아라. 그 분들은 잘 알려주려고 했다. 단지 알아보려고 하지 않은 내가 잘 못 했던 것이다.)
그렇게 개발자의 길로 다시 돌아왔다.
그런 나에게 주어진 과제는 심지어 웹 컴포넌트를 FE부터 DB까지 모두 개발해오라는 과제였다.
하지만... 과거에 이미 나는 개발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았는가.
맡은 업무는 반드시 끝까지 해내야만 했고
어려운 과제도 스스로 알아서 다 할 줄 알아야 했다. 회사에서 나에게 가르침을 줄 선배는 전혀 없었다.
회사에서의 나는 바람 없는 대서양 돛단배 같았다.
여차할 때 누군가가 구해줄 거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 돼
과거의 나는 약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계속 누군가에게 의지하려고 하고
스스로는 모두를 해낼 수 없는 약한 인간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정작 능력이 있음에도 밖으로 꺼내질 못 했던 것이다.
여차할 때 누군가가 구해줄 거라는 생각을 해선 안 돼
원펀맨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고 그 만화에서 나온 많은 말 중 이 말을 가장 좋아한다.
선배가 없으면? 동료가 없으면? 그 일을 아예 못 하는건가?
그러면 나는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
엉망이더라도 스스로 혼자서 다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 내가 지금까지 코드를 짜다가 계속 망설이고 멈추어 섰던 것은 모두 스스로 해내려고 하는 의지, 멘탈이 없어서 였다.
성인이라는 본인이 한 일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하고
혼자가 되더라도 해낼 수 있어야 한다.
나는 회사 2년 동안 20년을 살아갈 지혜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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